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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노딜'은 호르무즈에 걸린 돈 때문?
입력 | 2026-04-12 20:05 수정 | 2026-04-1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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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금 미국 분위기는 어떤지 현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재웅 특파원, 아직 밴스 부통령은 워싱턴에 도착하기 전일 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받을 핵심 내용 중 하나는 역시 호르무즈겠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앞으로 대여섯 시간 뒤면 워싱턴에 도착하는데요,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협상 내용을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핵 문제 해결이 최대 치적이고 명분이다 보니 트럼프 행정부에선 그것부터 내세울 수밖에 없지만, 이미 오래된 핵 문제보다는 스스로 초래한 해협 봉쇄 문제가 지난 몇 주 동안 트럼프의 최대 관심사였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는 협상 중에 조금씩 흘러나온 보도들을 보면 그 일각을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이란 매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등 전쟁으로 얻어내지 못한 양보를 협상장에서 얻어내려고 했고, 이란 협상단이 이걸 막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 내용을 보면 조금 더 그림이 그려지는데요, ″이란이 해협을 미국과 함께 통제하자는 방안을 거부하고 단독으로 통행료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밝힌 겁니다.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부르면서 통행료에 눈독을 들였던 트럼프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다 협상 과정에 심각한 갈등이 생긴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사실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런데 그 시각에 격투기 경기를 직관하고 있었다면서요?
◀ 기자 ▶
밴스 부통령이 파키스탄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합의 실패′를 발표하던 그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애미에서 UFC 격투기 경기를 직관하고 있었습니다.
경기장 앞줄에 앉아 승리한 선수에게 ″파이터치고 너무 잘생겼다″며 농담 섞인 대화를 건네는 모습까지 포착됐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던 낮시간대엔 5시간 골프 라운딩까지 즐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협상 자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식의 발언도 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가 이깁니다. 합의가 이뤄지든 아니든 저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야당과 외교 전문가들은 ″중대한 외교 협상 도중에 골프장과 UFC 경기장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고지혁(LA) / 영상편집: 노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