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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美, 해협 열라더니 갑자기 '봉쇄'‥"미국도 국제법 위반" 논란
입력 | 2026-04-13 19:49 수정 | 2026-04-1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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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맞불 봉쇄 카드에 대해 서방 언론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가져와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포석이란 분석을 내놓습니다.
트럼프가 얼마나 코너에 몰렸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이란의 태도가 강경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어서 위기가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가 한국시간 오늘 밤 11시부로 예고한 봉쇄 대상은 아라비아만과 오만만 연안에 위치한 이란의 항구를 오가는 모든 선박입니다.
이란에 통행료를 납부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역시 나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은 최대 3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먼저 중동으로 향한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호는 각각 아라비아해와 홍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지난달 말 미국 버지니아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조지 H.W. 부시호 역시 곧 인근 바다에 도착합니다.(대서양)
그런데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법상 ′무해 통항권′이 보장된 수로.
이란이 해협을 인질로 삼은 것부터 국제법 위반이지만, 이를 비판하던 미국이 같은 해협에서 특정 선박을 막아서는 모순적 조치를 동원하면서 미국 역시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을 자초하게 됐습니다.
더구나 문제는 이번 조치가 중동발 위기를 확산시킬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역봉쇄 예고에 이란은 ′명백한 해적질′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는데, 특히 후티 반군 공격 영향권에 있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봉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에너지 수송의 또 다른 길목인 홍해까지 막히면 세계 경제에 연이은 충격이 올 수밖에 없습니다.
또 이란과의 교감 하에 해협을 이용해 온 중국과 인도, 파키스탄 등의 선박까지 미국의 봉쇄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들 국가와 미국 간의 또다른 갈등이나 충돌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편집 : 류다예 / 그래픽 : 이승연, 김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