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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바로간다] 전쟁 덮친 인쇄 거리‥"현수막 정치 이제 그만"
입력 | 2026-04-13 20:18 수정 | 2026-04-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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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용 현수막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정당에서 내건 홍보 현수막도 거리에 넘쳐나는데요.
그런데 이런 현수막 정치, 이번에는 벗어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현수막 원료인 나프타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더 힘을 실리고 있는데요.
먼저 중동 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인쇄업체부터 바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을지로의 한 인쇄업체.
인쇄 기계 사이마다 현수막 원단이 가득합니다.
4월부터 원단 가격이 크게 오른다는 소식에 지난달 한꺼번에 사둔 겁니다.
장사 25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박윤석/인쇄업체 사장]
″원단 회사에서 공문이 내려와서 ′4월 1일부터 15~30% 인상됩니다′라고 공문이 내려왔어요.″
고유가는 나프타를 주 원료로 하는 현수막 가격도 끌어올렸습니다.
기본 크기 현수막 제작 가격이 4만 원에서 4만 8천 원으로 20% 뛰었습니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수막으로 자기 이름을 알리려는 정치 지망생들의 문의는 쇄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쇄업체 사장 (음성변조)]
″다 하시죠. 줄여서 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세요.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시지. 왜냐면 홍보를 해야 되니까.″
그런데 선거가 끝나면 이런 현수막은 비싼 쓰레기가 됩니다.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당시 1천110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는 1천557톤의 폐현수막이 쏟아졌습니다.
재활용은 절반 수준에 그칩니다.
지난해 폐현수막 4천972톤 중 52%는 창고에 그대로 쌓이거나 소각이나 매립됐습니다.
거리 미관을 해치고, 보행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SNS를 통한 온라인 홍보가 대세인 상황에 현수막 정치는 시대에 뒤처졌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김미화/자원순환연대 이사장]
″인터넷이라든가 기타 이렇게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굉장히 많은데, 아직도 홍보 수단은 50~60년대 현수막으로밖에 할 수 없는…″
중동 전쟁으로 한 방울의 석유도 아쉬운 상황.
이참에 현수막 정치를 끝내자는 주장에 대해 주요 정당들은 아직 별다른 답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바로간다 송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박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