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경미

호르무즈엔 "허가 없이 진입하면 파괴" 경고 울려‥선원들 "2차 협상에 기대"

입력 | 2026-04-15 19:55   수정 | 2026-04-15 21:21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선원들도 조심스러운 기대 속에 2차 협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면서 해협의 포성은 사라졌지만 ″허가 없이 진입하면 파괴한다″는 이란의 경고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경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MBC가 입수한 이란 해군의 교신.

민간 선박에 움직이지 말라며 경고를 보냅니다.

[이란 해군 경고 방송]
″두바이 또는 페르시아만 일대로 항행을 강행할 경우, 즉각적이고 타격을 면치 못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당황한 선박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묻자,

[한국 선박 (음성변조)]
″오‥ 얼마나 물러나야 합니까? 침로는 몇 도로 잡아야 합니까?″

이란이 지정한 라라크섬 북쪽 항로 외에는 절대 항해할 수 없다고 겁박합니다.

[이란 해군 경고 방송]
″라라크섬 북단에서 우리 측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페르시아만 진입이 가능하다. 이상.″

해협은 여전히 이란이 통제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계속하면서, 해협 상공에 울리던 폭격기 소리는 사라졌습니다.

MBC와 메신저로 대화를 계속해 온 선원은 ″이제서야 하루 5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육중한 폭격기 소리가 들리면 누군가 죽거나 다치겠구나″ 싶었다며, ″말은 안 했지만, 선원들 모두 공포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이 선원이 탄 선박 주변에 한국 국적 선박 9척이 함께 고립돼 있습니다.

이들이 기다리는 건 2차 협상 결과.

″이번에는 종전이 되지 않겠냐″며 ″휴전이 종료되는 21일 전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기대했습니다.

그리고 ″호르무즈를 통과하게 되면 모든 선원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시간 15일을 기준으로 한국인 선원 4명이 추가로 하선해, 해협에 고립된 한국인 선원은 163명이 됐습니다.

정부는 2차 협상 결과를 지켜보며, 우리 선박과 선원들이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경미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