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상민

'알파고 아버지' 다시 만난 이세돌‥"인간 주도권 중요"

입력 | 2026-04-29 20:31   수정 | 2026-04-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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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10년 전 인류 대표로 인공지능 알파고와 바둑 대결에 나섰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의 설계자 데미스 허사비스를 다시 만났습니다.

1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대결′이 아닌 인공지능과 인류의 ′협업′을 얘기했습니다.

보도에 이상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년 전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

인류 대표 이세돌 9단은, 인공지능 대표 ′알파고′에게 무참히 세 판을 내리 졌습니다.

그런데, 네 번째 판, 인공지능이 예상 못 한 ′신의 한 수′로 한 판을 따냈습니다.

[이세돌 (2016년 3월 13일)]
″한 판을 이겼는데 이렇게 축하를 받아보는 건 또 처음인 것 같습니다.″

최종 스코어 4 대 1.

그 1승은, 인류가 인공지능을 이긴 유일한 바둑 경기로 남았습니다.

알파고의 설계자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와 이세돌 9단이 10년 만에 만났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알파고 대국은 지난 10년 동안 일어난 놀라운 발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다고 생각합니다.″

허사비스는 AI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 기술을 개발해 노벨화학상까지 받았습니다.

사람 손으로 10억 년 걸릴 단백질 분석을, AI는 1년 만에 해내는데, 이걸 ′맛보기′에 비유했습니다.

[데미스 허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저는 이것이 AI가 과학과 의학, 그리고 세계에 가져올 수 있는 놀라운 혜택의 맛보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10년이 AI를 활용한 인류 번영의 황금기이자, 과학의 르네상스 시대가 될 거란 ′알파고 아버지′의 낙관론에, 이세돌 9단은 ′인간의 주도권′을 당부했습니다.

[이세돌/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
″생각의 주도권을 뺏길 수가 있습니다. AI에게‥ 우리가 활용해서 파트너로서 나가는 협업의 대상이 아니라‥″

인류와 AI는 어떤 미래를 그려갈지, 혹시 AI가 인류를 능가하는 건 아닌지, 그날 그 바둑판의 질문에, 인류는 여전히 답을 찾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동세 / 영상편집 : 강내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