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뉴욕·파리 말고 '서울'‥글로벌 OTT 로케 맛집 된 한국

입력 | 2026-05-02 20:25   수정 | 2026-05-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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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새로운 도시로 떠나기도 하죠.

드라마의 인기와 함께 촬영 배경이 된 도시가 주목 받기도 하는데요.

요즘 글로벌 OTT 시리즈 속 주인공들은 ′서울′을 찾아온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몰려오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들, 임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서울 청계천.

징검다리에서 사진을 찍고, 냇가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대부분은 외국인입니다.

[카졸/관광객(미국)]
″몇몇 드라마에서 청계천을 봤어요. <엑스오 키티>, 거기 씬 중에 여기에서 촬영한 게 있었어요.″

한국계 여고생을 내세운 넷플릭스 시리즈가 미국 Z세대, ′젠지′들에게 돌풍을 끌더니,

″목적지는 대한민국, 서울이요.″

이어 만들어진 번외편에선 그 막내 동생이 서울 국제학교에 입학합니다.

번외편만 세 시즌이 이어졌는데, 청계천을 비롯해 우리나라 곳곳이 배경입니다.

지난달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 부문에서 2주 동안 1위를 차지한 인도 영화의 우리말 제목은 아예 <다시, 서울에서>입니다.

가부장적 문화에서 벗어나 우리나라로 향한 주인공 셴바는 청계천에서 새 삶을 다짐하고, 식당에서 김치를 담습니다.

″우리가 작은 식당을 함께 차릴 수 있을까요?″

지난 1월 공개된 넷플릭스 브라질의 예능 <내 한국인 남자 친구>에선 브라질 여성들이 우리나라 남성들과 서울에서 데이트합니다.

에미상 수상작 <성난 사람들>의 새 시즌에선, 서울과 우리나라 골프장을 배경으로 윤여정과 송강호 등 우리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한해 서울에서 촬영된 해외 작품 수만 28편, 10년 전보다 164% 증가했습니다.

10년 전 ′어벤져스′ 시리즈에선 전투기가 서울 MBC 상암 사옥 앞을 날고 주인공들이 강남대로에서 추격전을 벌였지만, 서울은 그저 배경인 대도시에 그쳤습니다.

반면, 최근 드라마와 영화 속 서울은 K팝 같은 문화의 중심지이자 극 전개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반·리파닐라/관광객(독일)]
″저도 K팝이나 제가 본 예능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거든요.″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 문화가 라틴 아메리카를 집어삼켰다′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젊은 층은 미국보다 한국을 더 가고 싶어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정영진 / 영상편집: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