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재용

핵잠 대기시킨 미국‥본 적 없는 '엄포'

입력 | 2026-05-12 19:50   수정 | 2026-05-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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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중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미국이 핵잠수함을 지중해 초입까지 이동시킨 뒤,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까지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단순한 계획이 있다고 위협하며, 이란은 물론 중국에 대한 압박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군사전문 유튜브에서 공개하는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소개부터 무시무시합니다.

단 한 척만으로도 30분 이내에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은 단 한 척만으로도 30분 이내에 도시 크기의 표적 최대 288곳을 방사능 재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심지어 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전략폭격기까지 포함한 ′핵전력 3축′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최종병깁니다.

이런 핵잠수함 한척이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 즉 지중해 초입에 도착했다고 미 해군 6함대가 밝혔습니다.

극비인 핵잠의 위치를 사진까지 들어간 보도자료로 드러낸 것도 특이하지만, 미 국방부 기관지인 성조지는 이 잠수함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트라이던트 미사일을 운용하는 알래스카호라고까지 특정해 알렸습니다.

이렇게 핵잠 위치를 공개한 것도 심상치 않지만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이 맞물리며 우려는 더욱 증폭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종전안을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한데 이어, 이번엔 휴전을 연명장치에 의존하는 상태라고 비유하며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이란의 제안서를 읽느라 시간낭비를 하지 않을 겁니다. 휴전은 가장 취약한 상태입니다.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해방 프로젝트 재개 시사는 물론 ″많은 장군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 전쟁을 끝낼 단순한 계획이 있다″는 식으로 위협적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실제로 오하이오급 핵잠이 탑재한 SLBM, 트라이던트2는 유효사거리가 무려 만 2천 킬로미터에 달해, 지브롤터에서 직선으로 5천 킬로미터인 이란까지는 말 그대로 지척인 셈입니다.

미국은 이란산 원유의 대중국 수출을 지원한 개인과 기업들을 추가로 제재 대상에 올리며 경제압박도 가속화했습니다.

이란엔 일찍이 제대로 느껴본 적 없던 핵공포를 떠올리게 하는 핵잠수함을 대기시킨데 이어 정상회담을 앞둔 중국에도 간접 압박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상황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