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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괴로운 결단"‥'전쟁 한정판' 흑백 포테토칩
입력 | 2026-05-12 20:30 수정 | 2026-05-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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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이 일본의 국민 감자칩 봉지를 바꿔놨습니다.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나프타에서 뽑아내는 잉크 조달에까지 차질이 생겨 컬러 포장지를 포기하는 상황이 된 건데요.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의 유명 제과업체가 내놓은 감자칩 흑백 봉지 시안입니다.
왼쪽 상단엔 ′석유원료 절약 포장′이란 안내문구가 눈에 띕니다.
원래의 컬러 봉지에 있던 캐릭터 그림은 물론, 감자칩 사진도 사라졌습니다.
이 업체는 이번 달 말부터 주력상품인 ′포테토칩스′ 14종의 봉지를 이처럼 흑백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에서 나오는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인쇄 잉크 조달마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재 확보된 잉크 재고는 7월분까지″라며 ″공급이 불안정해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잉크 사용량을 줄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소비자]
″아마 괴로운 결단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
″내용물은 변하지 않겠지만 역시 과자는 색깔이 다양한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나프타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해 왔는데, 지난 3월 한 달간 중동산 나프타 수입량은 지난해보다 40%가량 줄었습니다.
과자 봉지까지 색깔을 뺄 만큼 일본 산업계에선 위기를 호소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나프타 수급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어제, 국회)]
″대체조달을 통해 원유도, 석유관계제품도 일본 전체에서 필요로 하는 양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은 나프타 부족으로 말미암은 잉크 품귀 여파가 다른 식품 업체로도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