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조진석

'내고향축구단' 입국‥북한 선수단 '8년 만의 방한

입력 | 2026-05-17 20:18   수정 | 2026-05-17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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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 여자축구팀 ′내고향축구단′이 오늘 한국을 찾았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8년 이후 8년 만인데요.

인천공항에 민간 단체들이 나와 환영했지만, 선수들은 별다른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조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사흘 뒤 수원FC 위민과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르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북한 내고향축구단.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감독님 오랜만에 왔는데 소감 어떠실까요?″

남색 정장을 맞춰 입은 선수들은 무표정하게 묵묵부답으로 입국한 뒤 바로 선수단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 2018년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이후 8년 만이며, 여자축구로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입니다.

피파랭킹 11위 여자축구 강국 북한의 최고 명문 팀 중 하나인 내고향축구단은 국가대표급 선수가 다수 포진해있고, 과거 여자대표팀을 이끌었던 리유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미얀마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이미 수원FC 위민과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는데, 당시엔 수원FC를 압도하면서 3 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에서는 이번 경기도 조별리그처럼 순수한 스포츠행사로 진행되기를 바란다면서 경기장 내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한반도기의 사용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래도 대북 시민단체 등에선 내고향축구단의 방남이 경색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습니다

[이인철/인천이북실향민도움회 회장]
″체육 하는 사람들은 정치적인 걸 떠나서 서로 관계가 맺어져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내고향축구단은 수원FC 선수단이 머무는 수원 시내 호텔에서 함께 지내며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별도의 경기장에서 훈련과 컨디션 조절을 병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진석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