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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은효
정용진 사과에도 스타벅스 기피‥"'정치적 이미지'에 꺼려져"
입력 | 2026-05-27 20:04 수정 | 2026-05-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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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용진 회장의 사과에도, 스타벅스를 향한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합니다.
해명이 더 실망스럽다는 반응인데요.
제은효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빗발치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사태 발생 8일 만에야 모습을 드러내 사과를 한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
[정용진/신세계그룹 회장]
″신세계그룹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리며 여러분들의 용서를 구합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도 스타벅스 매장은 한산한 곳이 많았습니다.
평소 점심시간이면 주문 전에 자리부터 맡아야 할 정도로 붐볐지만, 절반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시민들은 뒤늦게라도 총수가 사과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진정성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과 과정에서 나온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겁니다.
[최영수/직장인]
″사실 변명 안 하고 ′아 죄송합니다′ 이 정도로 끝냈으면 훨씬 더 깔끔하고 사람들도 뭔가 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AI 핑계를 대는 게, 다 알고 있는 사람들인데 너무 가리기용 변명이지 않았나‥″
5.18 민주화 운동의 상처를 들추고도 마치 정치 이념의 차이처럼 비춰지게 한 점도 지적됐습니다.
[이예원/대학생]
″서로 정치 성향이 다른 부분이 아니라, 어쨌든 역사를 왜곡한 부분 중에 하나고 역사를 농락한 그런 마케팅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단순한 커피 이상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해온 ′스타벅스′였기에 실망감도 더욱 컸다고 합니다.
[류윤주/직장인]
″대기업 중에 대기업이고, 커피하면 거의 1위 기업인 스타벅스인데 거기서 이런 거를 냈다라는 게 사실 믿기지가 않았어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던 스타벅스가 이제 이념적인 꼬리표가 붙어서 가기 힘든 곳이 돼버렸다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우인하/대학생]
″제 의도와 다르게 정치적인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이런 마케팅을 하고 있는 기업에 제가 소비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는 것 같아요.″
″사과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삼겠다″는 정 회장의 말처럼 소비자들은 보다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인 / 영상편집: 박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