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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유신
네타냐후에 격노한 트럼프‥종전 위한 손절 시작됐나
입력 | 2026-06-02 20:39 수정 | 2026-06-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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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을 상대로 협상과 동시에 공격 재개를 위협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즘 부쩍 달라졌습니다.
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문제 삼자 네타냐후 총리에게 욕설까지 퍼붓더니, 종전 합의가 군사 작전보다 나을 수 있다며 전쟁 때문에 타들어 가는 속을 드러내기도 한 겁니다.
워싱턴 허유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종전 협상이 지지부진한 틈을 타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한다′며 최근 레바논에서의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스스로 설정했던 ′통제선′을 넘는가 하면, 수도 베이루트 공습을 재개했습니다.
헤즈볼라의 배후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이 미국의 책임″이라며 급기야 협상 중단까지 시사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현지시간 1일)]
″최근 레바논에서 격화하는 이스라엘 정권의 범죄는 (외교적 개선의) 미약한 가능성조차 짓밟을 뿐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치 이란의 편인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며 고함을 지르고 욕설까지 섞어 격노했다고 미국 악시오스가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내가 아니었으면 감옥에 있었을 당신이 은혜도 모른다″며 ″지금 모두가 이스라엘을 증오한다″고 질타했다는 겁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베이루트마저 위협하는 이스라엘의 공세를, 트럼프 대통령이 ′선을 넘은 것′으로 여겼다고 전했습니다.
네타냐후와의 통화를 마친 트럼프는 SNS로 ′헤즈볼라와도 접촉했고, 양측이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언론들과의 잇단 전화 인터뷰에선 ″이란이 협상 중단을 통보해도 우리가 폭탄을 퍼붓는 건 아니″고 종전 합의가 ″군사적 승리보다
나을 수 있다″며 대화에 무게를 뒀습니다.
특히 ″일주일 내에 합의를 예상한다″며 구체적 시점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언제든 협상 판을 엎어 군사 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요구에 부쩍 민감한 표정입니다.
그만큼 협상의 장애물을 제거해 종전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워싱턴) / 영상편집: 이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