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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단독] 작년 44곳에서 끼임 사고 발생‥4분의 1이 컨베이어·롤러
입력 | 2026-06-09 20:25 수정 | 2026-06-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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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작업 현장에서 끼임 사고로 노동자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일은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MBC가 노동부의 중대재해 사고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일어난 끼임 사고는 4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끼임 사고 4건 중 한 건은 이번 사고처럼 컨베이어 벨트나 롤러에 끼이는 사고였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6월,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50살 하청노동자 김충현 씨가 기계 점검 도중 팔이 기계에 끌려 들어가면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8년 전, 24살의 고 김용균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진 곳에서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충남 태안경찰서 관계자 (음성변조)]
″그 기계에서 이상한 소리 나서 2층에 있는 소장이 내려와서 발견했대요. 사고 난 분이 원래 이제 주 담당하는 기계가 그거였고…″
지난해 5월에는 경기도 시흥 SPC삼립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크림빵을 만드는 기계에 들어갔다가 역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습니다.
[소방당국 (음성변조)]
″끼임사고로 해서 저희가 현장 나갔는데 현장 사망사고라서 병원 이송되는 게 아니라 현장 보존 차원에서 철수하고…″
MBC가 고용노동부에 정보공개청구를 해서 입수한 중대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사업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는 44건에 달했습니다.
그중 4분의 1이 넘는 13건은 이번 아워홈 사고처럼 컨베이어 벨트나 롤러에 끼여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지난 2018년 고 김용균 씨 참사로 컨베이어벨트 사고가 큰 문제가 됐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전체 끼임 사고 가운데 절반이 넘는 26건은 수리와 정비, 청소 등 점검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설비를 정비하던 40대 자회사 직원이 기계에 끼여 숨졌고, 지난해 11월에는 강원도 원주시에서 40대 몽골 노동자가 기계 청소 도중 폐기물 처리 기계에 끼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송규/한국안전전문가협회 회장]
″안전장치가 없었든지, 아니면 안전장치가 있었는데 작동을 안 했는지, 또 안전장치가 있었지만 작업 효율성을 위해서 안전장치 전원을 오프시키면서 메인 작업을 했든지…″
올해도 일터에서 끼임사고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는 1분기에만 11명에 달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 자료조사: 김지우, 김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