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재웅

'고지대 한달살이'의 효과‥"상대를 더 몰아쳤다"

입력 | 2026-06-12 19:53   수정 | 2026-06-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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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대표팀은 1차전의 결정적인 변수로 꼽혔던 ′고지대′의 어려움을 완벽히 극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준비를 해온 대표팀이 활동량 등 각종 데이터에서도 체코를 압도한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박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2월, 조추첨 결과가 발표되자 홍명보 감독은 스포츠과학원을 찾았습니다.

조별리그 1·2차전이 열리는 멕시코 과달라하라가 해발 천6백 미터의 고지대라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후 전술 이외의 초점을 모두 고지대 적응에 맞췄습니다.

지난 1월, 일찌감치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구성했고, 지난달에는 출정식까지 포기한 채 대회 한 달 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렸습니다.

과달라하라로 이동한 뒤에는 고지대 환경 적응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경기장과 같은 품종의 잔디에서 최종 담금질을 거쳤습니다.

준비한 만큼 소득이 있었습니다.

체코전 초반부터 두드러진 활동량으로 전반전 55%의 점유율을 보인 대표팀은, 점유율 62%로 경기를 마칠 만큼 체코를 압도했습니다.

체코 진영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우리의 볼 터치가 55% 이상 기록되는 등 수치로도 확인될 정도였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체코 선수들이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저희가 눈으로 확인했었고요. 몰아치고, 더 공격적으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히 이번 고지대의 훈련이 저희들한테는 큰 성과라고…″

반면, 경기 전날 과달라하라에 도착한 체코는 시간이 흐를수록 움직임이 둔해졌고, 경기 막판에는 헛발질이 나올 정도로 체력과 스피드면에서 우리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크레이치/체코 축구대표팀]
″유일한 문제는 고지대 문제였습니다. 여기서는 공이 너무 멀리 날아갔습니다. 막판에는 솔직히 제 체력도 바닥났습니다.″

치밀한 현지 적응으로 경기력은 물론 사기까지 높아진 대표팀.

평지보다 회복이 느려지는 점까지 관리하고 있는 만큼, 1주일 뒤 같은 장소에서 홈팀 멕시코와 상대하는 2차전도 기대할 요소가 충분합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황주연 / 영상편집: 박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