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박주린

오현규 일으킨 비밀병기‥'우리도 함께 싸웠다'

입력 | 2026-06-13 20:10   수정 | 2026-06-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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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역전승을 일궈낸 오현규 선수의 이 결승골 장면,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짜릿한데요.

이 영광의 순간 뒤에 골 만큼이나 극적인 장면이 숨어 있었습니다.

오현규 선수가 경기 당일 아침까지 고열과 탈수로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의 응급 처치로 경기에 나섰는데요.

멕시코 현지에서 박주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6년 만에 거둔 월드컵 첫 경기 승리이자 집념으로 일궈낸 역전승.

[오현규/축구대표팀]
″골을 넣었는데 실감이 안 나네요. 어떻게 골을 넣었는지도 기억도 안 나고 너무 찰나라.″

[황인범/축구대표팀]
″골키퍼랑 1 대 1 맞이하는 상황이 진짜 거의 없거든요. 당황해서 저도 모르게 그냥 (로빙슛을…)″

결과는 짜릿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특히 결승골의 주인공 오현규는 경기 당일 아침까지 고열과 탈수 증세로 출전 자체가 어려웠던 상황.

[백정국/축구대표팀 의무팀장]
″미국에 있다가 멕시코로 넘어오면서 일부 선수들이 설사 증상이 좀 있었습니다. 설사가 되니까 이제 탈수가 되고, 탈수가 되면서 발열이 생기면서 (오현규 선수는) 침대에서 일어나기 힘들다고 할 정도로…″

하지만 오현규의 출전 의지가 워낙 강했고 대표팀 의무진의 응급 처치로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극적으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었습니다.

[송준섭/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
″어떤 치료냐고는 묻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리들의 비밀 병기입니다.″

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는 뒷심으로 역전승을 거둔 데에는 한 달 가까이 고지대에 적응한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송준섭/축구대표팀 수석주치의]
″고지대라는 것은 호날두도 와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공통적인 생리적 현상입니다. 적응의 중요성은 어제 그 게임을 통해서 극명하게 잘 보여준 것이다.″

오늘 가볍게 몸을 풀며 회복에 집중한 대표팀은 내일 하루 휴식을 갖고 멕시코 현지에 온 가족들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이제 승리의 기쁨도 잠시 접어둘 때입니다.

32강행을 확정 지을 수도 있는 중대 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달라하라에서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이소현 / 영상제공: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