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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줄줄인데 발만 동동‥경찰 "공권력 투입 검토"

입력 | 2026-06-15 20:06   수정 | 2026-06-1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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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둔 체육계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봉쇄 11일째인 오늘 처음으로 시위대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고, 경찰에는 공권력 투입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심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잠실 봉쇄 시위′가 시작된 지난 5일, 체육단체 직원들이 성인 한 명 간신히 통과할 창문을 넘어 건물을 나갑니다.

밖에서는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체육단체 직원 (음성변조)]
″뭐 하세요. 나가는 건 우리 권한이잖아요.″

시위대 사이에 유튜버 전한길 씨 모습도 보입니다.

′왜 못 나가게 하느냐′는 직원들 항의에 전 씨는 한마디만 하고 사라집니다.

[전한길]
″그건 알겠는데.″

시위대는 점점 불어납니다.

목발을 짚고 몸이 불편한 직원도 보이지만 시위대는 계속 막아섭니다.

신원을 다 확인해야 보내주겠다는 겁니다.

[체육단체 직원 - 시위대 (음성변조)]
″저희 신분증 꺼낼게요. 올라가게 좀 해주세요. <신분증이 본인 건지를…> 네, 본인 거 보여 드릴게요.″

직원들은 아직 사무실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벌써 열하루째입니다.

업무는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를 앞둔 대한펜싱협회,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가 코 앞인 대한수중·핀수영협회는 제대로 준비를 못 해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겨서 경기 중에 안전사고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영구히 국제대회 유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대한체육회는 출입 봉쇄 장기화에 따른 업무 공백 피해액이 60억 원까지 불어났다고 했습니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적 대응 의사를 밝혔고, 공권력 투입도 공식 요청했습니다.

[유승민/대한체육회장]
″민·형사상 책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임을 분명히 밝힙니다. 원활하게 업무가 돌아갈 수 있도록 공권력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직원들 진출입을 막는 건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며 공권력 투입 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핸드볼 유소년 대표팀 소지품 수색 사건에는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형량이 높은 ′특수강요′ 혐의를 적용했다″며 ″불법행위에 동조했다 공범이 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심가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승우, 윤대일 / 영상편집: 김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