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태운

'이강인 키운' 은사와 맞대결‥"공도 못 잡게 하겠다"

입력 | 2026-06-18 20:03   수정 | 2026-06-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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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강인 선수가 마요르카에서 중용되며 한창 성장하던 시절의 감독이 바로, 지금 멕시코의 아기레 감독이죠.

평소 자신의 아들 같다고 할 만큼 이강인을 각별하게 여기지만, 내일만큼은 꽁꽁 묶어놓겠다고 장담했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이강인 선수의 활약도 기대됩니다.

김태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4년 전 이강인의 입지는 지금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 평가전 도중 팬들이 이름을 외칠 정도였습니다.

″이강인! 이강인!″

[이강인/축구대표팀 (4년 전)]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니까 아쉽긴 하지만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거기 때문에…″

그때 이강인에게 소속팀 마요르카의 아기레 감독은 말 그대로 은인이었습니다.

아기레 감독이 적극 중용한 덕에 이강인은 수비까지 보완해 한 단계 도약했고, 카타르 월드컵을 거쳐 파리생제르맹 이적까지 성공했습니다.

[이강인 (지난 2월)]
″아기레 감독님은 제가 정말 사랑하는 분이고, 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제가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평가전을 앞두고 재회한 둘은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격한 애정표현으로 또 한 번 화제가 됐습니다.

[아기레/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이강인은 제겐 아들과도 같은 선수입니다. 정말 좋아하고요. 2년간 함께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봤죠.″

누구보다 각별한 사제 관계가 이제 피할 수 없는 승부로 이어집니다.

이강인의 독보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을 잘 알고 있는 아기레 감독은, 기자회견 도중 이강인을 지목하며 적극적인 방어를 선언했습니다.

[아기레/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공격 지역에서 이강인은 가장 위험한 선수입니다. 그가 공을 잡지 못하도록 수비를 할 생각입니다.″

양보가 있을 수 없는 2차전을 앞두고 아기레 감독은 한국말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나름의 여유를 남겼습니다.

[아기레/멕시코 축구대표팀 감독]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뭐라고 하나요? 감사합니다~″

MBC뉴스 김태운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김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