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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뉴스 속 경제] 회복기 들어선 우리 경제‥올해도 이어갈까?
입력 | 2026-01-05 07:45 수정 | 2026-01-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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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마다 만나는 뉴스 속 경제의 새해 첫 시간입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들어선 우리 경제, 올해는 어떨지 이성일 경제 전문기자와 전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기자 ▶
안녕하세요.
◀ 앵커 ▶
경제성장률 먼저 좀 볼까요?
올해는 좀 더 좋아질까요?
◀ 기자 ▶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5년 성장률은 1%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새해 2026년 성장률은 2.0%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에서 권위 있는 기관들, 한국은행, KDI는 1.8%로 예측했고, IMF, 신용평가 기관, 글로벌 IB 등 해외 기관들도 2% 전후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예측일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점으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으로 보면 반도체, 또 수출에서부터 시작된 회복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방향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 앵커 ▶
말씀하신 것처럼 작년에 반도체 산업 성장이 놀랄 정도였는데 올해는 어떻습니까?
◀ 기자 ▶
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HBM 수요 확대에서 시작된 상승 흐름입니다.
지금은 일반 데이터 센터나 개인용 컴퓨터에 쓰는 반도체 가격까지 오르면서 오래 지속되는 큰 상승세, 이른바 ′수퍼 사이클′이 시작됐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같은 기대 위에 전 세계 반도체 제작사들은 올해도 좋은 수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이익 규모의 상승 폭이 더 크고요.
올해는 작년보다 2배 가까운 수익을 예상할 정도입니다.
앞으로의 변수는 이른바 인공지능 산업 거품론입니다.
주요 수요처인 미국 기술 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순조롭게 마련하고 투자를 계획대로 진행할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또 하나 우리 경제 내부를 들여다보면, 반도체의 질주가 가져올 ′착시 현상′을 경계해야 합니다.
주요 산업의 수출 비중을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분야는 정체되거나 석유화학 산업처럼 급격히 축소되고 있습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만한 지표를 봐도, 지난해 3분기 일회성 소비쿠폰 효과를 제외하면, 지속적으로 가계가 얻는 실질 소득은 감소했습니다.
일자리에 영향을 주는 건설 경기도 침체 정도가 더 깊어졌습니다.
′K자 회복′이라고 부릅니다.
성장하는 일부 산업만 회복되고 나머지는 더 어려워지는 양상을 알파벳 K 자 모양에 빗댄 말입니다.
반도체 산업의 독주에 가려진 나머지 분야가 보내는 적신호가 올해 우리 경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앵커 ▶
반도체 산업이 좋아졌다고 해도 마냥 좋아할 일만은 또 아닌 것 같은데 이게 주식시장에도 반영이 된 것 같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해 주식시장은 75.9% 상승해서 4,200선을 넘어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만 보면 지난 연말 2,000조 원에 못 미쳤던 시가 총액이 3,478조 원까지 1,500조 원 정도가 1년 사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1, 2위 이 두 회사 주가 상승으로 인한 증가액이 전체 절반에 육박했습니다.
주가가 오른 기업 숫자는 절반을 조금 넘었고 평균 상승률은 10%대였습니다.
반도체 기업처럼 몇몇 주식을 얼마나 가졌느냐에 따라 투자자들의 수익률이 완전히 달라지는 한 해였습니다.
미국 S&P500 지수 올해 주가 상승률 16.4%,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집중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업별 주가를 보면 상승 기업 비율 우리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었습니다.
◀ 앵커 ▶
주식시장도 주식시장이지만 작년에 환율이 가장 큰 관심사였잖아요.
올해는 어떻겠습니까?
◀ 기자 ▶
지난 한 해 평균 환율은 1,422원 정도였거든요.
외환 위기 직후였던 1998년에도 연 평균 환율은 1,400원을 넘지 않았으니, 역대 최고치입니다.
′외환위기′ 시기처럼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지만, 우리 경제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환율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넘어서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 물가 상승률을 높이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수출 기업과 달리 내수 기업·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불균형,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경기 회복을 어렵게 만들 수밖에 없을 거고요.
이 같은 K자형 회복의 격차를 더 깊이 할 수 있는 조건이라는 점 유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모쪼록 올해는 좀 더 경제가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이 기자, 분석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