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지영

다카이치 자민당 역대급 압승‥'개헌선' 확보

입력 | 2026-02-09 06:15   수정 | 2026-02-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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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독식하는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당장 강경 우파 정책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일 거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의 헌법 개정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도쿄 신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사상 초유의 압도적 승리였습니다.

자민당은 어제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전체 465석의 3분의 2인 310석 이상을 단독으로 차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단일 정당이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차지한 건 전후 처음이며 아베 신조 전 총리도 300석까진 얻지 못했습니다.

중의원 해산으로 조기 총선을 실시한 다카이치 총리의 승부수가 적중했다는 평가입니다.

명실상부한 다카이치 1강 체제 구축으로 국가정보국 창설과 스파이방지법 제정, 외국인 규제 강화 등 ′다카이치표′ 우파 정책 추진에 속도가 실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 의석을 보유하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도 재의결을 통해 가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개헌안 발의까지 가능한 의석수를 확보한 만큼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작업에도 착수할 걸로 보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지난 2일)]
″왜 헌법에 자위대를 써서는 안 됩니까? 그들의 긍지를 지키고 확실한 실력조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헌법 개정은 하게 해주십시오.″

다만 자민당이 당장 개헌안을 발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개헌안을 발의하려면 중의원뿐 아니라 참의원에서도 3분의 2 이상 의원이 찬성해야 하는데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선 ″우선 동맹국과 주변 국가들에 제대로 이해를 얻어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내비쳤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어젯밤)]
″(동맹국 간) 서로 그 나라를 위해 순국하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반면 제1야당인 중도개혁연합은 현재 49석 확보에 그쳐 종전 의석이 167석이었던 점에 비춰볼 때 참패가 확정적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