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제은효

건조특보 속 강풍에 곳곳 산불‥꺼진 불 재발화

입력 | 2026-02-09 07:09   수정 | 2026-02-0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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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밤사이 경주에서 꺼졌던 산불이 되살아나,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 때문에 불씨가 번지고 있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제은효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둠 속에서 불길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고, 새빨간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번집니다.

어제 저녁 8시쯤,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에서 꺼졌던 산불이 되살아났습니다.

소방당국이 국가소방동원령을 두 차례 내린 끝에 20시간이 걸려 어제 저녁 큰 불길을 잡았지만, 두 시간 뒤 최초 발화지점 반대쪽에서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번졌습니다.

초속 5.6미터 수준의 바람 탓입니다.

밤이라 진화 헬기를 띄울 수 없어 밤새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정성/경주소방서 예방총괄담당]
″바람이 제일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체감 풍속은 한 (초속) 10m까지도 느끼고…″

소방 관계자는 ″정상 부근에서 불씨가 살아났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있어, 완전히 불을 끄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근 주민 68명이 경로당과 마을회관으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습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투입해 진화를 마칠 계획입니다.

지난달 23일부터 건조특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도 산불이 났습니다.

어제 저녁 8시 반쯤, 부산 금정봉 정상 부근 능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밤새 진화에 나섰습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대거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내려, 9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산 주변을 둘러싼 민가가 많아, 부산시는 주민들에게 재난안전문자를 보내고 입산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전남 여수의 야산에서도 불이 나 주민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전국 곳곳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소방청과 산림당국은 산불 발생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