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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차례주 대명사가 정종?‥"일본 술 대신 우리 술"
입력 | 2026-02-09 07:37 수정 | 2026-02-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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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차례상에 올라오는 정종은 일본 술의 상표 이름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우리 전통주를 탄압했고, 광복 이후에도 쌀로 술을 빚지 못하게 했던 과거 정부 정책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젠 명절에라도 우리 전통주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설 아침, 조상님께 예를 갖춰 올리는 ′차례주′.
흔히 ′정종′이라고 부르는 술은 19세기 말 일본 양조장에서 만든 사케의 한 상표 이름입니다.
일제강점기 집에서 빚는 가양주가 탄압받고, 광복 후 쌀로 술을 빚지 못하게 했던 양곡관리법 시기를 거치며 일본식 청주가 차례주 자리를 꿰찬 겁니다.
[김재호/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일본식 주조법으로 만든 술이 청주라는 이름으로 우리 차례 술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우리 술의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참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술을 올리는 것이 좋을까.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에서도 막걸리와 동동주, 그리고 맑은 술인 약주를 올립니다.
전문가들은 특정한 술 종류에 얽매이기보다 정성을 담는 것이 본질이라고 조언합니다.
[이찬재/충주향교 전교]
″차례 음식 또는 차례에 올리는 술 이런 것들은 정성이 중요하고, 또 조상님들이 좋아하던 것을 선정하는 것이 좋고‥″
전통적으로 차례주는 온 가족이 복을 나누어 마시는 ′음복′의 의미도 큽니다.
[이하은/전통주 소믈리에]
″가족이 함께 마시는 술인 만큼 재료가 분명하고, 한식과 궁합이 좋은 우리 농산물 술이 명절에 잘 어울립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지역 특산물로 만든 다양한 전통주를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이대형/경기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식품 명인이 만든 술, 무형문화유산이 만든 술, 그리고 농업인들이 자기 농산물로 만든 술, ′지역 특산주′라고 부르는 이 세 가지를 보통 ′전통주′로 부르고 있습니다.″
우리 땅에서 난 농산물로 빚은 전통주, 농촌도 살리고 조상님께 예도 갖추는 의미 있는 차례주가 될 것입니다.
MBC뉴스 이승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