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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일
[뉴스 속 경제] 인공지능의 역습‥소프트웨어 산업 사라진다?
입력 | 2026-02-09 07:48 수정 | 2026-02-0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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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공 지능 산업이 우리 생활 여기저기로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생활뿐 아니라, 금융 시장 그리고 산업 구조에까지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무슨 내용인지 이성일 기자가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인공 지능 산업 관련해서 최근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죠.
소프트웨어 기업이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인데 실제로 미국 주식 시장이 상당히 영향을 받았네요.
◀ 기자 ▶
최근 좋지 않았던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 지난주 일제히 대폭락을 겪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세일스 포스, 톰슨 로이터의 경우 지난 한주 10% 가까이 떨어졌고, 지난 한 달 하락폭은 20%를 넘었습니다.
두 회사 모두 기업들이 고객입니다.
′세일스 포스′는 고객 관리를 도와주는 소프트웨어 CRM을 제공하고, 톰슨 로이터는 법률 정보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앤쓰로픽이라는 기업이 이런 업무를 대신해 주는 이른바 ′에이전트′ 기능을 내놓고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챗GPT·퍼플렉시티가 내 물음에 그럴듯한 답·′설명′을 내놓는 대화상대라면, ′클로드 코워크′는 내가 준 자료를 분석하고 이를 근거로 업무를 대신하는 ′조수′ 같은 실행력을 보여줬습니다.
앤쓰로픽은 설립 5년 된 기업, 클로드는 그 회사의 출시 3년차 인공지능입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5-60년 된 업력을 순식간에 흔들고 있는 셈입니다.
◀ 앵커 ▶
인공지능 때문에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어려워질거다 이런 내용이네요.
이 기자가 보기엔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기자 ▶
과장됐지만, 아주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인들이 넷플릭스 보듯 구독료 내고 쓰고 있는데 그 비용이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도입해, 이런 소프트웨어 역할을 축소하면, 지금 같은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고 가격도 크게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스웨덴 클라르나라는 핀테크 기업이 이런 방법으로 소프트웨어 구독에 쓰던 200만 달러, 연 30억 원을 절약했다고 공개했던 것이 2년 전 일입니다.
이제 기술인력이 많지 않은 기업들까지 비슷한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생존은 시간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 경영자도 모든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체하지 않겠지만, 역할이 바뀔 것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렇게 되면 일자리도 결국 줄어들 수밖에 없겠네요.
◀ 기자 ▶
또 다른 차원의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등장하면서, 숙련도 높은 한 두사람에게 더 많은 일을 맡기고, 새 직원을 덜 고용할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미국에서만 수백 조 원 매출 올리는 소프트웨어 산업과 회계·인사 같은 업무를 대신해주는 기업의 존폐를 걱정하게 만든 것입니다.
까다로운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도 반년 동안 회계, 준법감시 분야에서 시험해본 결과, 외부 전문 기업에 맡겼던 업무를 해도 괜찮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10만 8천 명을 지난 1월 미국 기업이 해고한 것으로 데이터가 공개됐습니다.
코로나 대유형 이후 ′채용도 해고도 없는′ 아슬아슬했던 상황이 깨지는 신호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비이락′인지, 앞으로 상황을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 앵커 ▶
정리해보면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어려워질 거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정작 인공지능 개발 회사 그리고 반도체 회사도 같이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분석도 있던데 어떤 내용입니까?
◀ 기자 ▶
작년 연말에 다뤘던 주제지만, 막대한 투자가 그에 걸맞는 이익을 만들 수 있겠느냐는 본질적 질문 때문입니다.
작년 실적을 보고한 대형 기술 기업들이 수십·수백 조 원 단위로 인공지능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면서, 큰 이익을 낸 기업들 주가가 떨어진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존폐 위기에 놓인 소프트웨어 산업, 수익성 질문에 시달리는 인공 지능 산업에 비하면 우리 기업이 담당한 반도체 제조는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금광 발견 열풍이 불때 청바지, 채굴 장비를 판 사업처럼, 인공 지능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동안 판매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인공지능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았지만, 이제는 여러 기술 기업들이 자체 반도체를 만들면서 상대적으로 협상력도 높아졌습니다.
다만, 첨단 서비스 하나 출시하면 경쟁 구도가 바뀌는 예민한 시장에서, 마냥 안심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 앵커 ▶
인공지능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네요.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