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주예

카메라만 4대‥'불법촬영' 딱 걸린 장학관님

입력 | 2026-03-12 06:51   수정 | 2026-03-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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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북교육청 장학관이 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가 체포됐는데, 이 장학관에게서 불법 촬영 소형카메라가 4대나 발견됐습니다.

취재진이 당시 범행현장이 담긴 CCTV를 단독 입수했는데요.

김주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의 한 식당.

동료 직원들과 회식을 하던 남성이 갑자기 일어나 화장실로 향합니다.

자리로 돌아온 남성은 아무렇지 않은 척 동료들과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나와 자리로 돌아가더니 일행에 놀란 듯 무언가를 건넵니다.

라이터로 위장된 소형 카메라였습니다.

곧 도착한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던 한 남성이 촬영 장치에 손을 뻗자 경찰이 제지합니다.

남성은 충북교육청 소속 50대 장학관이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음성변조)]
″영업 중에 경찰들이 들이닥쳐서 안 거죠. 은색 박스 들고 들어오면서 화장실 쪽으로 먼저 가고‥″

그런데 남성에게서 소형 카메라가 4대나 발견됐습니다.

화장실에 설치했던 장치 외에도 여러 대를 더 가지고 있었던 겁니다.

경찰이 현장 조사를 벌이며 어수선한 틈을 타, 이 장학관은 화장실에 다시 들어와 설치해 놨던 또 다른 카메라를 슬쩍 가져가기까지 했습니다.

이 장학관은 남녀 공용 화장실이 있는 식당들에서 자주 회식을 해와 추가 범행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주변 식당 관계자(음성변조)]
″일주일에 두세 번씩 오시던 단골분이었는데, 어느 날은 술도 안 드시는데 가게에 오셔서 충전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계속 들락날락 거리면서 핸드폰 가져가시고‥″

그런데 경찰은 이 장학관을 불구속 입건해 새벽에 풀어줬고 당시 회식 자리에 함께 있던 여직원이 이 장학관을 관사까지 차를 태워 바래다줘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법 촬영 피해자일 수도 있는 여성이 범인과 다시 만나는 상황이 된 건데 경찰은 아직 범인의 휴대전화를 포렌식 하거나 거주지 등도 수색하지 않아 초기 수사 부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