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박성원

이란, '원유 우회로' UAE 푸자이라항 보복 공격

입력 | 2026-03-15 07:05   수정 | 2026-03-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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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이 자국의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을 공격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아랍에미리트 석유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이란은 걸프 지역의 다른 거점들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미 해병대의 이란 상륙설과 맞물리면서 이번 주가 전쟁의 고비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연기 기둥이 하늘로 솟구칩니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 내 석유저장고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은 직후의 모습입니다.

아부다비 유전과 400km 길이의 송유관으로 연결된 푸자이라 항구는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고도 석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통로입니다.

이란은 자국 내 최대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 섬의 군사 시설이 미국으로부터 폭격을 받는 과정에 아랍에미리트가 개입했다고 보고 이번 보복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하르그 섬을 공격한 미 중부사령부는 기뢰 저장시설 등 90여 곳을 파괴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다만 이곳의 석유 인프라는 보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도록 압박하면서도, 국제 유가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이란은 중동 최대의 물류 허브인 두바이의 제벨 알리 항구, 아부다비의 할리파 항구 등 다른 주요 거점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줄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모센 레자이/전 이슬람 혁명수비대 사령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되지 않을 것입니다. 페르시아만에는 미국 해군 함정이 단 한 척도 입항할 수 없습니다. ″

이란의 강경 대응은 미 지상군의 이란 상륙설과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최근 미국 언론들은 2천 명이 넘는 미 해병대원이 일본 오키나와 기지를 떠나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에 있던 군함 3척과 전투기들도 함께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이란을 매우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예고한 만큼 이번 주가 전쟁의 분수령일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