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병화

바라카 원전도 나무호도‥'가짜 깃발' 공작?

입력 | 2026-05-20 06:10   수정 | 2026-05-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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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란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은 자신들이 한 게 아니라고 거듭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작전 재개 명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란 혁명수비대와 가까운 타스님 뉴스는 바라카 원전 드론 공격에 대한 아랍에미리트 국방부 발표를 인용하며, ″자국으로 진입한 드론의 발사 원점으로 처음 이란을 지목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드론 공격은 이스라엘이 수행했다″는 군 소식통 주장을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아랍에미리트가 다른 이슬람 국가들을 상대로 더 부정적 역할을 하도록 부추긴다″며, 아랍에미리트를 도발해 이란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유도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공격이나 테러를 감행한 주체가 신분을 숨기고 적대국이나 제3자 소행처럼 꾸며, 전쟁 명분을 조작하거나 상대를 고립시키는 위장 전술인 이른바 ′가짜 깃발′ 공작이란 겁니다.

때맞춰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바라카 원전 타격에 동원된 드론 3기가 이라크에서 발사된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피격된 한국 선박 나무호 사건과 관련해서도, 공격 주체에 대해 ″우리도 의문″이라며 ′가짜 깃발′ 공작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이란의 거듭된 ′가짜 깃발′ 공작 주장은 휴전을 먼저 위반하지 않았다, 전쟁 재개의 명분으로 삼지 말라고 항변하는 겁니다.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상대이니 계속 협상하자는 의미로도 풀이됩니다.

그러면서도 이란은 연일 군사작전 재개를 압박하는 미국을 향한 경고도 이어갔습니다.

이란군 대변인은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정부 지지 집회에서, 지난 6주간 휴전 기간을 전시처럼 지냈다, 전투력을 강화할 기회로 이용했다며, 전쟁이 재개되면 새로운 전선을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완전한 지휘권 확보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중단했던 주식시장 거래를 80일 만에 재개했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