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문다영

내려앉은 고가 위에 왜?‥"무너질 줄 몰랐다"

입력 | 2026-05-28 06:31   수정 | 2026-05-2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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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위험신호가 감지되자 안전 진단에 들어갔지만, 작업자들에 대한 안전 조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 앵커 ▶

이상 징후가 발견된 구조물을 미리 점검하지 않고 성인 7명이 올라가면서 오히려 붕괴 위험을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붕괴 사고 직전 CCTV 영상을 보면 서소문 고가차도 위에는 안전 진단 중인 7명이 보입니다.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거더 안쪽에도 현장소장 등이 있었습니다.

모두 안전모에 안전화, 방진복과 장갑을 착용했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하지만 추락 방지용 안전띠 등은 없었습니다.

이미 거더가 2.9cm 침하하는 이상 징후가 발생한 상황이었습니다.

열차와 차들이 고가 아래를 지나면서 진동도 계속 발생했습니다.

위험신호가 켜졌는데 고가에 너무 많이 올라갔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명 당 평균 70kg 정도라고 가정해도 7명이면 500kg 가까운 하중이 실린다는 겁니다.

[최명기/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점검 요원들의 몸무게가 있잖아요. 공중비계의 무게들 이게 추가적으로 작용되면서 더 붕괴를 촉발시켰던 요인이라는 거죠.″

이상 징후가 발견될 경우 육안으로 확인하기 전 문제가 되는 지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먼저 투입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원격으로 먼저 조사를 해야죠. 드론이든지 사다리든지 포크레인 같은 거 타고 올라가서.″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보강 시설 설치도 없었습니다.

서울시가 작성한 일종의 공사 설명서인 시방서입니다.

″철거 구조물의 변형 침하, 붕괴를 막고 인접 시설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필요 시 버팀대 또는 지주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도 이 시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당국자는 ″붕괴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보강 시설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점검하다 사고가 난 것″이라면서 ″위험하다고 판단했으면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