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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텀블러에 체액·의자에 소변‥"화장실인 줄"

입력 | 2026-06-17 06:51   수정 | 2026-06-17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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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등학생이 초등학교 교실에 몰래 들어가, 여교사의 텀블러와 의자에 체액을 남겼다가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면서, 교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남민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의 한 초등학교.

지난 4월 한 여성 담임교사는 책상에 놓여진 자신의 텀블러에서 수상한 액체를 발견했습니다.

[피해 교사 (음성변조)]
″제가 항상 이제 퇴근 전에 텀블러를 씻어서 두거든요. 책상 위에. 근데 이제 안에 이상한 액체가 있는 거죠.″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고 수사결과 남성의 체액이었습니다.

그러나 가해자는 잡지 못했고 학교 측은 교실 복도에 CCTV만 설치했습니다.

[피해 교사 (음성변조)]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하고 그래서 이제 그때부터 좀 두려움에 병가를 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 달 후인 지난 5일 이번엔 피해 교사의 의자에 소변이 발견됐습니다.

CCTV에 찍힌 범인은,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드러났습니다.

가해 학생은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학교에 들어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같은 성격의 범죄가 잇달아 한 사람에게 계속 이어지자 교사는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 교사 (음성변조)]
″저를 평소에 찍었거나 아니면 다른 저를 대상으로 한 다른 범죄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의심이 들어서…″

경찰도 추가 범죄 조사를 위해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교사 단체는 열린 교육을 표방하며 담을 허문 현재 개방형 학교 구조가 외부인 침입에 취약해 학교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학생을 재물손괴 및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했고,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남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