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스트레이트팀

[스트레이트 예고] 쪼개진 광복절 - '뉴라이트'의 부활과 '현대판 밀정'

입력 | 2024-09-08 11:24   수정 | 2024-09-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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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style=″font-family:none;″>■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 쪼개진 광복절</b>
지난 8월 15일 79주년 광복절. 독립운동가 후손 단체인 광복회가 사상 처음을 정부가 주최하는 기념식에 불참했다. 독립기념관장으로 김형석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재단 이사장이 임명되며 벌어진 사태였다. 그는 친일파 작곡가 안익태와 간도특설대 출신 백선엽 장군을 옹호했고, 광복은 1945년 8월 15일이 아니라 1948년 정부 수립일이라고 주장한 인물이었다. 취임 후에는 “친일인명사전의 내용들에 오류가 있다. 잘못된 기술에 의해서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분들이 있어서도 안 되겠다”라고 말했다. 48개 역사 관련 학회와 단체는 ″민족 자주와 독립 정신의 요람인 독립기념관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공동 성명을 냈다.

<b style=″font-family:none;″>■ 전면에 등장한 ‘뉴라이트’</b>
우리나라의 3대 역사 기관의 기관장도 모두 ‘뉴라이트’ 성향으로 평가받는 학자들로 채워졌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낙년 한국학중앙연구원장,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 이 세 사람은 대안 역사 교과서를 추진했던 ‘교과서포럼’의 토론회에 참여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교과서포럼은 ‘좌편향적인 역사 교과서를 바꾸겠다’고 결성된 단체로 식민 지배를 미화하거나 독재를 합리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라이트’ 인사 중용 논란이 커지자 윤 대통령은 “뉴라이트가 뭔지 잘 모른다”며 인사 원칙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역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b style=″font-family:none;″>■ “중일마”와 ‘굴욕 외교’ 논란</b>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뉴라이트’ 출신이다. 그가 윤석열 정부 외교안보 실세로 있으면서, 한일 간 군사·안보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 동시에 ‘굴욕 외교’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1,500명의 조선인이 강제 노역에 동원된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는 데 동의했다. 일본 군함이 독도 인근 해상에 나타나고, 일본 정부는 일체의 독도방어훈련을 하지 말 것을 우리나라에 요구했다. 기시다 일본 총리는 다시 우리나라를 찾아 윤 대통령과 12번째 정상회담을 가졌다. 임기를 한 달 남긴 총리로선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