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미디어국 뉴스편집부

다시 찾아온 메르스…전문가와 알아보는 6가지 궁금증

입력 | 2018-09-09 19:32   수정 | 2018-09-09 20:06
<b>Q. 환자가 스스로 신고하지 않으면 검역으로 확인할 방법은 없나?</b>
발열이 있는 경우는 검역 단계에서 확인이 될 수 있지만 발열이 경미하거나 환자가 해열제를 복용한 경우에는 환자 스스로 신고하지 않으면 확인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b>Q. 시민 협조 없이는 완벽한 검역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검역체계를 더 보완할 방법은?</b>
실제 해외여행을 할 때 검역 설문을 보면 조금 형식적인 느낌이 있고, 발열과 위험시설 방문 여부만을 물어보는 것 같은데, 귀국 후에 증상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현재 발열 또는 주요 증상 여부를 체크해서 제출하게 하고, 절반은 떼어서 증상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는지 안내를 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b>Q. 쿠웨이트는 오염국가가 아니라고 하던데 어떻게 감염된 것일까? </b>
8월 19일~24일 이슬람교의 메카 성지순례가 있었는데, 각 중동 국가에서 200만 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참가를 했다고 합니다. 이 성지순례에 참가 중에 감염된 환자가 유입되어서 전파원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쿠웨이트 내에서 여러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려가 되는 것은 다양한 이슬람 국가에도 유입 감염이 발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메카 성지순례에 참여하는 국가들에서 메르스 감염이 발생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에 유행국가에서 메카 순례 같은 대규모 모임이 있을 때에는 2주간 한시적으로 의심환자 기준 국가를 확대할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b>Q. 쿠웨이트 내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은 없나?</b>
메르스의 전파원이 될 수 있는 단봉 낙타는 중동국가 중에서 대부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쿠웨이트에 메르스가 토착화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당분간 쿠웨이트의 경우도 2015년 우리나라처럼 병원 중심으로 유행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b>Q. 환자 입장에서는 발열 없이 설사 같은 증상만 발생했을 경우 스스로 메르스라고 진단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까?</b>
지난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 때 경험하였지만, 감염 초기에는 40% 정도에서 호흡기 증상이 없을 수 있고, 20%는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주로 호소하기도 합니다. 발열이 있는 경우는 호흡기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아도 유행국가를 여행한 환자라면 메르스 감염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10% 정도는 초기 병원 내원 시에 발열도 없을 수 있지만 대부분 경과 관찰 중에 발열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침, 가래 또는 설사 증상 등이 있는 환자라면 외부 활동을 삼가고 증상이 지속되면 질병관리본부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습니다. 증상이 있는 환자분들께서는 접촉자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직접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마시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나 보건소에 연락을 해서 도움을 받으셔야 됩니다.

<b>Q. 3년 전 메르스 사태와 비교할 때 같은 점과 다른 점은?</b>
2015년에는 응급실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진단이 지연된 몇 명의 환자로부터 병원환경이 오염되고, 다수의 사람과 접촉하면서 super-spreading event가 발생했습니다. 증상 발생 후 6-7일째 가장 전염력이 높은데, 이번 환자의 경우는 증상 발생 초기에 격리 조치가 잘 취해진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본부와 일선병원에서는 만일에 대비해서 접촉자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되겠지만 국민들께서는 메르스가 지역사회에서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 유행을 일으키는 감염병이 아니기 때문에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