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경호

지난해 500대 기업 기부금, 전년보다 5% 감소

입력 | 2019-12-04 09:45   수정 | 2019-12-04 09:50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이 사회공헌으로 기부한 금액이 1년 전보다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기부금 내역을 공시한 406개 기업의 기부금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부금 총액은 3조 6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1%, 1천 6백억 원 가량 감소했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의 절반 이상인 206곳이 기부금을 전년보다 줄였으며, 주요 20대 대기업의 기부금은 15%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500대 기업 중 1천억 원 이상 기부한 곳은 삼성전자와 SK주식회사, CJ제일제당 3곳으로, 1년 전 7곳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호반건설로, 매출 1조 6천억 원의 2.03%인 327억 원을 기부해, 매출의 2% 이상을 기부한 유일한 기업으로 조사됐습니다.

CEO스코어는 ″2016년 국정농단 사건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일부 대기업에서 투명성 강화를 위해 기부금 집행 기준·절차를 강화하면서 기부금 지출이 한층 조심스러워졌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