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세옥

文 대통령 '5.18 깊이 사과…진실은 진보, 보수 나뉠 수 없어"

입력 | 2019-05-18 10:58   수정 | 2019-05-18 11:36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 운동 39주년을 맞아, ″공권력이 광주에서 자행한 야만적 폭력과 학살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화 묘역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고, ″아직도 5·18을 부정하고 모욕하는 망언들이, 거리낌 없이 큰 목소리로 외쳐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광주가 지키고자 하는 가치가 ′자유′와 ′민주주의′였던 만큼, 5·18의 진실은 보수,진보로 나뉠 수 없고,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다르게 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학살의 책임자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지만, 진상조사규명위원회는 아직도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며,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을 대신 사과했던 권영진 대구 시장을 언급하면서, ″역사왜곡과 분열의 정치를 반대하고 연대와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가야 할 용서와 화해의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말하던 중 ′광주 시민들께 미안하고′라고 한 뒤 감정이 북받친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