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준범

홍준표, "인식 한심" 연일 황교안 때리기…황교안 "함께 나가야"

입력 | 2019-07-11 14:50   수정 | 2019-07-11 15:47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당 지도부의 인식과 전략에 문제가 있다″며 연일 한국당 지도부를 비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 을 언급하며 ″국회 운영에서 벌어진 사건은 정치문제″라며, ″이를 정치로 풀지 않고 공정한 수사 문제로 바라보는 인식은 참으로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오늘 아침 황교안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수사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핵심은 공정한 수사″라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의원들을 투쟁의 전면에 내세우고 독려했다면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는 것이 지도자의 자세″라며 ″문제의 본질을 알고 투쟁에 앞장 선 의원들을 보호하라″고 밝혔습니다.

홍 전 대표는 어제도 한국당 지도부에게 쓴소리를 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거짓말 논란′은 본질이 아니었는데 당 지도부가 전략을 잘못 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탄핵 프레임이나 친박 1·2중대로 내년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면서, ″당 전체가 이런 식으로 흘러가면 새 정치구도가 탄생해 판이 달라질 수도 있다″며 계파 갈등 문제 등 당내 상황을 비판했습니다.

이런 지적에 대해 황교안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황 대표는 홍준표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당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고, 사람을 영입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견고한 당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정치인들이 함께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