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소현

교사 87% "사기 떨어졌다"…최대 고충은 '학부모 민원'

입력 | 2019-05-13 11:13   수정 | 2019-05-13 13:40
교사 10명 중 9명 정도가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학부모 민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오는 15일 스승의날을 앞두고 전국 유·초·중·고교와 대학 교원 5천4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교원들의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냐′는 질문에 87.4%가 ′떨어졌다′고 답했습니다.

지난 2009년 같은 문항으로 설문 조사했을 때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이 55.3%였던 것과 비교해 10년 새 32%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가 55.5%로 1순위로 꼽혔습니다.

이어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가 48.8%,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 36.4%,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잡무′ 3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교원 명예퇴직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로는 ′학생 생활지도 붕괴 등 교권 추락′이란 응답이 89.4%로 가장 많았고, ′학부모 등의 민원 증가에 따른 고충′도 73%였습니다.

교원들은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교권 확립′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가장 시급히 교육재정 투입이 필요한 분야로는 ′정규 교원 확충 및 학급당 학생 수 감축′과, ′학생 건강, 쾌적한 교육환경을 위한 시설 개선′이 우선돼야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1.32%포인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