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윤상문

"김성태 딸 특정해 채용 요청"…김성태 '채용비리' 재판서 잇단 증언

입력 | 2019-10-18 13:54   수정 | 2019-10-18 13:57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이 2011년 4월 KT에 계약직으로 입사할 당시, KT에서 이례적으로 김 의원의 딸을 콕 찍어 채용을 요청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서울 남부지법에서 열린 김 의원의 뇌물수수 혐의 3차 공판에서 당시 파견인력 채용대행 업체 직원 김 모 씨는 ″KT 측 인사담당 직원이 김 의원의 딸을 특정해 채용을 요청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통상적인 계약의 경우 채용 요청이 있으면 공고를 한 후에 지원자들을 추려 추천하지만, 김 의원 딸의 경우에는 KT 측에서 먼저 채용을 요청해 공고를 올릴 일이 없었다″며 ″KT에서 이런 식으로 채용을 요청한 적은 김 의원 딸 외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KT 스포츠단 인사담당직원 신 모 씨도 ″당시 상급자였던 이 모 사무국장에게 ′이 사람′을 뽑으라는 지시를 받아 김 의원 딸의 채용을 진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만 신 씨는 상급자가 언급했다는 ′이 사람′이 김 의원의 딸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그리고 김 의원 딸의 이력서를 직접 받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력서나 메모 등을 전달받았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김 의원 딸의 이름을 들은 기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