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디지털뉴스 편집팀

NC "새구장, 창원NC파크로 불러달라"…KBO에 요청

입력 | 2019-03-14 11:08   수정 | 2019-03-14 11:09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구장의 명칭을 `창원NC파크`로 해달라고 KBO에 요청했다.

NC는 14일 ″이러한 내용의 협조 공문을 13일 KBO에 보냈다″고 밝혔다.

KBO 홈페이지나 문자 중계 등에 표시하는 구장 이름, 언론사 기사나 방송사 중계에 들어가는 구장 이름 등을 `창원NC파크`로 통일해 달라는 요청이다.

NC는 2019시즌부터 홈을 기존 마산구장에서 새 구장으로 옮긴다. 새 구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에 2만2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급` 구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8일에는 새 구장 정식 개장식이 열린다. 야구 선수 사인회, 가수 축하공연 등 각종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그런데 개장식 홍보 포스터에는 새 구장 이름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적혀 있다.

이는 창원시에서 정한 이 구장이 정식 이름이다.

창원시의회는 지난달 14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으로 정한 체육시설관리 운영조례 일부 개정안을 가결했다.

당초 창원시는 새 야구장 명칭을 `창원NC파크`로 정했다. 그러나 `마산권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반영, 뒤에 `마산구장`을 덧붙이면서 다소 기형적인 이름을 완성했다.

창원시의 결정과 별개로 NC는 구장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다.

NC 구단이 원하는 이름은 `창원NC파크`다. 현재 NC 구단은 `창원NC파크` 이름을 넣어서 전광판 등 각종 설치물을 제작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구단이 명칭 사용권을 갖고 있으니 창원시도 구단이 창원NC파크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양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창원시도 NC 구단 의사와 관계없이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명칭 사용을 그대로 추진하고 있다.

시에서도 표지판 등을 제작할 계획인데, 이런 표지판에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이름이 쓰인다. 예를 들어 새 구장 옆 주차관제시설에는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이름표가 붙는다.

NC 관계자는 ″명칭이 혼용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시에서 제작한 표지판을 어디에 붙일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