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오현석

푸틴 "러시아, 타국 내정 관여한 적도, 그럴 의도도 없어"

입력 | 2019-07-05 06:20   수정 | 2019-07-05 06:3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탈리아 방문을 앞두고 현지 유력 신문과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타국의 내정에 관여한 일이 결코 없으며, 앞으로 그럴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4일 발행된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실린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미국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은 극히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이끈 미국 수사팀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관여 증거를 찾지 못한 것은 ″간단히 말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뮬러 특검팀은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도왔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양측의 적극적인 유착 관계를 밝힐 충분한 증거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러시아가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것은 평범한 유럽 시민들의 눈에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해 고안된 풍문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타국의 내정에 간섭한 일이 없고, 그럴 의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