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남호

네덜란드계 日성노예 피해자 오헤른 할머니 별세

입력 | 2019-08-20 22:51   수정 | 2019-08-20 22:52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가운데 유일한 백인인 네덜란드계 호주인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가 향년 96세로 별세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호주 에드버타이저는 현지시간 20일 전날 오헤른 할머니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우스오스트레이리아주 애들레이드에서 임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헤른 할머니는 21살이던 1944년 인도네시아에 거주하다 이 지역을 점령한 일본군에게 납치돼 성노예로 고초를 겪었습니다.

이후 호주로 이주한 오헤른 할머니는 피해 사실을 감추고 지내다 지난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공개 기자회견을 본 뒤 유럽인 최초로 호주 언론에 피해 사실을 증언했습니다.

오헤른 할머니는 같은해 일본에서 열린 전후보상국제공청회와 2007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세계 곳곳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적극 알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