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지선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12주째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했다 체포된 한 여성이 ″경찰로부터 수치스러운 알몸 수색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현지시간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서로 이송된 뒤 여경 2명이 방 안으로 들여보내 옷을 전부 벗을 것을 강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두 손으로 몸을 가리자 경찰이 펜으로 허벅지를 때리며 손을 내리라고 했고, 알몸 수색을 마치고 나올 때 문 앞에 십여 명의 남자 경찰이 서 있어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여성의 변호인은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옷을 벗을 필요가 없었다″며 ″이는 모욕감을 주기 위한 성추행이자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콩 인권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최근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여성의 속옷이 노출되는 등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오는 28일 저녁 ′송환법 반대 미투 집회′를 열고 이를 규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