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오현석
영국군 고위 지휘관들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영국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BBC와 더선데이타임스는 현지시간 17일 영국 국방부 산하 ′이라크 역사적 진상조사팀′과 아프가니스탄 전쟁범죄 조사팀인 ′노스무어 작전′ 소속 군 조사관들과 비밀 보관 문서를 취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나란히 보도했습니다.
지난 1년간 공동으로 취재한 양 매체는 특히 영국 공수특전단이 자행한 살인과 왕립 스코틀랜드 보병연대 블랙와치가 억류자를 상대로 저지른 구타, 구금 중 사망, 고문, 모멸적인 성적 학대에 대한 증거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군 조사관들은 군 고위 지휘관들을 기소할 수 있는 문서 위조 혐의도 발견해냈으며, 조사관들은 명백한 증거들이 정치적 이유로 완전히 무시된 것에 좌절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영국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제기된 영국군의 행동에 대한 주장에 대해 광범위하게 조사를 했으며, 국방부와 독립적인 군 검찰당국은 그 중 어떤 건에 대해서도 기소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제기된 의혹을 부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