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양효경

"영화산업 붕괴·대량 실업 위기…정부 긴급 지원해달라"

입력 | 2020-03-25 09:18   수정 | 2020-03-25 09:20
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처한 영화계가 정부의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공동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마케팅사협회·감독조합·여성영화인모임 등 각종 영화단체가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한국 영화산업은 지금 그 깊이조차 알 수 없는 심연 속으로 끌려들어 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정부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람객은 하루 3만 명 내외로 작년보다 80%나 감소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영화산업 전체 매출 중 영화관 매출이 약 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영화관 매출 감소는 곧 영화산업 전체의 붕괴를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영화 관련 기업들은 더 버티지 못하고 가족과 같은 직원들과 작별을 고하고 있다″며 ″영화산업 위기는 결국 대량 실업 사태를 초래하고, 한국 영화의 급격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게 명약관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상황이 이런데도 영화산업은 정부 지원에서 완전히 외면당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시급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금융 지원 정책의 즉각 시행, 정부의 지원 예산 편성 및 영화발전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긴급 지원, 특별고용지원 업종에 영화산업 포함이라는 3가지 사항을 문체부와 영진위에 건의했습니다.

정부는 최근 여행업·관광숙박업·관광운송업· 공연업 4개 업종을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하고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영화산업은 빠져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