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정은

北 "트럼프 생일인사 친서로 받아…남한 자중해야"

입력 | 2020-01-11 15:09   수정 | 2020-01-11 15:1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 축하 인사를 전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부한 가운데 북한이 ″이미 생일 인사를 친서로 직접 받았다″ 밝혔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오늘 담화에서 ″남조선 당국은 북미정상간에 특별한 연락통로가 따로 있는걸 모르는 것 같다″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로 생일 축하인사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한국 정부가 북미 관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해보려는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에 끼여드는 것은 주제넘는 일″이라 못박았습니다.

김 고문은 북미 정상간의 개인적인 감정이 좋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말그대로 개인적인 감정일 뿐 베트남에서처럼 일부 유엔 제재와 중요한 핵시설을 통채로 바꾸는 식의 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어제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생일 인사를 문 대통령이 꼭 김 위원장에게 전달하길 당부했다″며 지난 9일 이 내용이 북측에 전달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