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연국

북한 외무상 리선권으로 교체…외교라인 재정비

입력 | 2020-01-19 14:46   수정 | 2020-01-19 14:47
북한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으로 교체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군 출신인 리선권 신임 외무상은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으로 활동했습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했다는 얘기가 돌아 구설에 올랐습니다.

군 출신이 외무상에 발탁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앞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김형준 전 러시아 대사로 교체됐습니다.

미국통인 리용호와 외교 브레인인 리수용이 모두 물러나면서, 북한이 미국과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에서 외교 라인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제 지재룡 주중북한대사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 등 해외공관장들이 잇따라 베이징을 통해 평양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돼, 외무상 교체에 따른 전략 재정비를 위해 공관장 회의를 소집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체된 리용호 전 외무상은 연말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마지막 날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 기념 사진에 모습이 보이지 않아 교체설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