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임경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 시도교육감들을 만나 다음 달 6일 예정대로 각급 학교 개학을 진행할지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 교육감들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는 지역별 준비 현황과 개학 관련 여론 등이 논의됐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몇 지역을 제외한 상당수 지역에서 개학 반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회의에서는 ′등교개학′이 아닌 온라인 개학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으며 초·중·고 시기를 나눠 개학하는 방안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여론조사 결과 국민들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라며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판단이 쉬운데 이렇게 찬반이 팽팽한 점도 의사결정을 하기 쉽지 않은 그런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학 시기나 형태에 관련해 여러 대안도 추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해놓고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은 아니고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그것을 토대로 결정하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주말까지 전문가 단체와 학부모, 지역사회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늦어도 오는 31일 개학 여부를 확정해 발표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