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손병산

정 총리 "확진자 늘어날 것…특정집단 비난 안돼"

입력 | 2020-05-10 15:45   수정 | 2020-05-10 16:07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2차감염 확산과 관련해 ″앞으로 며칠간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결코 쉽게 끝날 수 없고, 잠깐의 방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확진자 확인과 격리가 최우선 과제″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역량 집중을 주문했고, 시민들에게는 ″조용한 전파자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늘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특정 커뮤니티에 대한 비난은 적어도 방역의 관점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특정집단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 총리는 ″밀폐된 공간에 가까이 오래 있으면 누구나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접촉자가 비난이 두려워 진단검사를 기피하게 되면 그 피해는 우리 사회 전체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방역당국이 정의하는 접촉자는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지 않는다″며 ″4월 말부터 이태원 인근에서 활동했다면, 클럽 출입 여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