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6-13 18:25 수정 | 2020-06-13 18:26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법사위를 포기하는 대신 산업자원통상위원회를 가져오자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장 의원은 오늘 SNS에 올린 글에서 ″법사위를 포기하고,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산업자원통상위원회로 바꾸는 선에서 원 구성에 합의했으면 좋겠다″며 ″법사위를 우리가 가진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끝까지 밀어붙인다면 시간 좀 더 끄는 것 외에 끝까지 막을 방법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제안이 관철되면 ″사실상 우리 당이 명실상부하게 민생, 경제, 산업, 예산 분야를 장악하게 된다″며 ″철저한 논리로 무장해서 민주당과 차별화된 정책 대결을 펼친다면 민생경제 전문정당으로 거듭날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장 의원의 이런 주장은 법사위 사수를 고수하고 있는 당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장 의원을 포함한 통합당 3선 의원들은 어제 별도의 결의문을 내고 당의 법사위 사수를 위해 전원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