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재훈

김두관 "공정의 탈을 쓰고 비정규직 차별 당연시"

입력 | 2020-06-26 09:49   수정 | 2020-06-26 09:50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 보안 요원들의 정규직화 논란과 관련해 ″공정의 탈을 쓰고 비정규직 차별을 당연시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 경제위기로 사회적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할 시기에 을과 을이 맞붙는 전쟁, 갑들만 좋아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심각한 고용 절벽에 마주선 청년들의 박탈감은 이해한다″면서도 ″취업준비생의 미래 일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가로채 간다는 논리는 부당하다 못해 매우 차별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 원에 달하는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 원 수준으로 설계됐다″며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 보다 2배 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라며 ″정년까지 보안 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한 것은 을과 을들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보수 언론들의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