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2-25 13:46 수정 | 2020-02-25 13:51
경기도가 과천의 한 건물 4층에 있는 신천지교회 부속기관에 대해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강제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경기도는 이 시설에 대한 강제진입을 통해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신도들의 명단 등 지난 16일 과천예배에 참석한 교인 1만명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오늘 강제 역학조사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2명과 역학조사 지원인력 25명, 공무원 20명 등이 동원됐으며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2개 중대 150여명을 배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6일 과천 신천지교회 예배에 1만명이 참석했고 이 중 수도권에 사는 참석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고,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며 강제 역학조사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지사는 이어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면서, ″실제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 한 확진자는 대구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고 신천지 측 자료의 신뢰성 문제를 재차 거론했습니다.
또 ″16일 과천 예배는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대구 집회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였다″며, ″이 예배의 출석 신도를 대상으로 군사작전에 준하는 방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