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문현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남성이 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유가족에게 거짓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달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27살 남성 A씨가 살해한 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로 유족에게 ′걱정마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실은 경찰이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부모가 장기간 연락이 닿지 않는 딸을 찾아 나서는 상황에 대비해 A씨가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피해 여성이 사망한 뒤, 시신이 발견될 때까지 한 달 넘게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