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홍신영

조국 모친 차남 재판서 "학교 때문에 집안 망했는데 둘째 탓하니 천불나"

입력 | 2020-04-20 15:20   수정 | 2020-04-20 15:2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이 차남 조권씨 재판에 출석해 ″학교 때문에 집구석이 이 모양이 됐다″며 ″둘째 아들이 불쌍해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올해 83세인 박 이사장은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조씨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사정이 어려워진 학교를 도와주다 둘째 아들 회사에 부도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박 이사장은 또 조권 씨를 일러 ″아버지 때문에 신세 망쳤지 않느냐. 다른 사람 돈은 다 주면서 아들 돈은 안줬다″며 ″남편이 조권이 회사 확장하느라 부도 났다고 거짓말을 해 조국이한테도 혼이 났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 때문에 집이 이 모양이 됐는데 조권이가 확장해 부도가 났다고 하니 내가 천불이 안 나겠냐″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다만 박 이사장은 학교에 연간 2~3차례 가서 서류에 도장만 찍었을 뿐, 학교 운영이나 웅동학원 관련 소송에 대해서는 제대로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씨는 웅동학원 사무국장과 건설 하도급업체 대표를 맡으면서 허위공사를 근거로 공사대금 채권을 확보한 뒤 웅동학원을 상대로 ′셀프 소송′을 벌여 학교법인에 115억 5천여만 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2일 한 차례 더 재판을 진행한 뒤 조씨에 대한 재판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