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재욱

나경원 아들 '제4저자' 발표문, 서울대 "저자 자격 박탈 결론"

입력 | 2020-06-13 11:33   수정 | 2020-06-13 13:28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아들 김 모씨가 고등학교 시절 국제학술단체에 제출한 서울대 의대 연구 발표문에 ′제4저자′ 로 이름을 올린 것과 관련해, 서울대가 ′연구 윤리 위반′ 이라고 판단하고 ′저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 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 2015년 미국 전기전자 기술자협회 IEEE에 제출한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발표문에 대한 조사 결과, ″나경원 전 의원 아들이 ′제4저자′ 로 이름을 올린 건 ′부당하다′ 는 결론을 내렸다″ 고 밝혔습니다.

다만 비슷한 시기 제출한 또 다른 발표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선, ″실제 연구에 기여했고, 관련 증거도 있다″ 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대는 ″조사 결과를 당사자에 통보했고 30일 이내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며 ″이의 신청이 접수되면 재조사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 모씨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지난 2015년,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지도 아래 국제학술단체에 제출한 두 개의 발표문에 각각 ′제1저자′ 와 ′제4저자′ 로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소속을 ′서울대 대학원생′ 으로 표기해 ′무임승차가 아니냐′ 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또 ′제4저자′ 로 등재된 발표문은 기존에 발표된 논문을 가져다 썼다는 ′표절′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서울대 자체 조사와 별개로 해당 발표문이 제출된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 IEEE는 저자 자격과 표절 의혹에 대해 정식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