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남효정

노인학대 예방의 날…10명 중 9명 가족이 학대, 피해자 80%이상 여성

입력 | 2020-06-15 06:03   수정 | 2020-06-15 06:04
오늘(15일) 세계 노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시가 노인학대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족에게 학대 당한 비율이 89.1%에 달했고 피해자의 81.5%가 여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에 있는 노인보호전문기관 3곳의 연간 운영보고서를 분석했고, 처음 통계를 작성한 2005년에 비해 지금은 노인학대 신고 건수가 3.3배 늘어나 1,963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학대피해 노인은 10명 중 9명 꼴인 89.1%가 가족에게 당했고 가족과 동거하는 경우가 73.1%였는데, 가해자는 37.2%가 아들, 배우자가 35.4%, 딸이 11.8% 순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피해자의 성별은 5명 중 4명 꼴인 81.5%가 여성이었으며, 학대행위자는 남성이 78.3%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또 학대 기간은 38.5%가 5년 이상 지속됐고, 1년 이상 5년 미만이 33.6%,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 15%를 차지하면서 학대는 한 번으로 그치지 않고 반복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시는 학대피해 노인에 대해 쉼터와 임시보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상담과 보호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